2기 탐험대-2회 슬근슬근 톱질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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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1일 수요일
여름 끝자락의 루소숲은 아직 푸르르기만 합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가을이 익어들기 시작합니다.
밤송이도 있고, 튼실한 도토리도 심심찮게 주울 수 있습니다.
(7살 승빈이는 가을에 도토리를 열심히 주워 모으더니,
겨울이 가까워지자 숲에 뿌려주었다네요. 얼마나 마음 씀씀이가 예쁜지....)
지난 1기 때도 늘 긴장하게 하더니...
이번에도 비 예보가 있어 비옷까지 챙겼습니다.
그러나 왠걸요.... 완연한 가을날씨~~
폭우와 황사만 아니면 루소숲엔 항상 올라가리라고 작정한 우리 마음을 읽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비옷 입고 토독~거리는 소리 들으며 숲을 거니는 느낌도 참 좋아서, 약간 아쉬운 마음?^^)
차에서 내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산~
입산 후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작업에 착수~
지난 주엔 이주헌, 이번 주엔 김경민 친구가 새로 들어와 정원을 꽉~ 채웠습니다.
돌볼 새도 마릴 새도 없이 신발 신은 채로 이미 물 속에 들어가 있는 녀석들^^
(이날도 기온이 낮지 않아 괜찮았습니다.)
감기가 왠만큼 들었으면 보내주시고,
푹 젖은 신발에도 타박하지 않고 받아주시는 어머님들의 믿음 덕에 탐험대는 늘 즐겁습니다.
오늘은
루소할아버지의 야심찬 공작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루소숲에서 신나게 노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자기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 있으면
모두들 딱~ 집중하는 것이 바로 살아서 서로 상호작용하는 수업의 모습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길이의 나무를 재단하여 자르고, 솔방울을 주워서 매다는 작업
2학기에 시작할 프로젝트를 위해 오늘 시동을 걸었습니다.
두 둥~~~ 톱질하기!!
톱을 들어올리자 잠시 당황하는 아이들~
루소 할아버지의 톱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을 듣습니다.
"저걸 우리가? 저걸 우리한테?" 이런 표정들..... (귀여워요~~)
'날카로워요~~ 무서워요~~ 위험해요~~ 안할래요~~~'
부모님들로부터 칼, 톱 등이 얼마나 위험한지 들어서 확실히 인지된 아이들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작품은 너희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몇몇 친구들이 도전을 시작합니다.
빼던 아이들도 점점 모여들고, 해보지 않은 아이들은 줄을 서듯 기다립니다.
물론 잡기부터 서툴지만, 어느새 능숙하게 해 내는 아이들....
태생적 목수도 몇몇 있던 걸요^^
다음에는 좀 더 굵은 나무에 도전할 겁니다.
자른 나무에 줄을 묶는 작업까지 하니 시간이 많이 지나, 솔방울 묶는 것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모아왔던 솔방울들은 한 곳에 가지런히 모아두었습니다.
마지막엔 루소할머니와의 명상.
명상이 처음인 친구들도 있고, 오랜만의 명상이라 다소 어색해 하지만
[공기]에 대해 잠시 생각하며 감사히 여겼습니다.
아이들은
1.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 주고
2. 제대도 시범을 보이고
3. 너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지켜보며
4. 기회를 제공하면
모두 다 해낼 수 있다는 우리의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한 탐험이었습니다.
* 에드워드 데시 & 리처드 플래스트 [마음의 작동법]의 한 부분 입니다.
"한계를 정해주면 아이들은 책임감을 갖게 된다. 자율성을 북돋워주고 싶다면, 생각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고 아이가 수동적으로 통제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주도할 능력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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