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아이들에게 잡초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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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늘은 모두들 농사꾼이 되었습니다.
감자, 와송, 목련, 모란, 사철나무, 탱자, 미국서 갖고온 엉겅퀴 ... 등을 심었습니다.
이를 위해 농기구를 모두 풀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농기구를 하나씩 들고....
일단 터부터 잡았습니다.
잡초들으 뽑아내자고만 했던 제게 묻습니다.
"얘는 이름이 뭐예요?" "얘는 뭐예요?"
"잡초~~" "그냥 잡초~" 하다가.....
루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그냥 잡초'의 이름찾기가 시작됩니다.
그런 잡초를 한~참 골라내던 아이들이 하나, 둘~
"잡초가 불쌍해요~"
"잡초단지를 만들어줘요~"
"잡초는 죽어도 되요?"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준비해 다니는 비닐을 꺼내며
"혹시 집에 가져갈 사람?" 했더니, 갑자기 모여드는 아이들.
모두들 한 두개 정도의 비닐에 조심스레 '잡초'를 흙과 함께 담습니다.
아이들에게 잡초란 없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로 저를 반성캐하며 잡초를 캐내고, 큰 돌을 골라내고, 흙을 부드럽게 하며
4개의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얼마나들 열심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지
우리 아이들과 함께라면 뭐라도 해내겠다 싶은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돌복숭아꽃 만개한 아래서
루소할아버지로부터 농사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들이 참으로 진지합니다.
모두들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것을 심고, 고르고...
그러다 큰 돌 아래의 개미왕국을 발견하고는 일대 소란이 벌어집니다.
이쁜 우리 아이들!
개미를 헤치는 일 전혀 없이 가만히 관찰하고는
다시 돌을 원위치로 살며시 놓아 되돌려 주어 그들의 왕국을 인정해 줍니다.
아이들의 인기 메뉴, 순대를 준비해가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요즘 대세 용어인 '먹방'을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농사가 어색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
공부에 치이고 흙이 어색한 아이들과 어찌 같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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