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을 날게 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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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동물원, 아사히야마
한창욱, 김영한(2007). 펭귄을 날게 하라. 위즈덤하우스. pp.163-166.

조지 게일로드 심슨(George Gaylord Simpson) : 하늘을 날아다니던 새가 바다 생활에 적응하면서 하늘을 포기하고 바다를 선택했다.
리더 [하늘과 바다를 오가며 사냥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야. 우린 이제 하나를 선택해야 해]
-난 바다가 좋아 먹잇감이 많잖아.
-우린 물고기가 아닌, 새라고. 새가 바다에서 사는건 불가능해.
리더 [물론, 힘들겠지. 지금까지 그 어떤 새도 시도해보지 않은 일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선 안 돼]
-왜 포기해선 안 된다는 거죠? 난 그냥 배고파도 참고 살래요.
리더 [배고픔이야 우리 세대에서 끝이 난다면 상관없어! 문제를 그 배고픔이 자식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거야. 이렇게 몇 세대를 거치게 되면 수많은 펭귄이 굶어죽을 거야. 제대로 못 먹으니 당연히 번식 능력도 떨어질 테도! 이대로 가면 펭귄은 멸종될 수밖에 없어.]
-바다는 무서워요. 저번에 바다로 사냥 나갔던 내 친구가 바다표범에게 잡혀서 참혹하게 죽었어요. 또 사촌 언니는 범고래에게 희생당했구요.
리더 [이 세상에 안전한 사냥터는 어디에도 없어.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해야 해]
-난 자유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어요.
리더 [왜 자유가 하늘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바다에도 자유는 있어! 자유란 하늘이나 바다에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마음속에 있는 거야!]
-우린 아가미가 아닌 페로 호흡하는 동물이예요. 설령 사냥터를 옮긴다 해도 바다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없을 거예요
리더 [고래나 돌고래도 폐로 호흡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점차 물 속생활에 적응하게 될 거야]
-변화가 두려워요. 왜 편하게 살아갈 수도 있는데 모험을 하려는 거죠?
리더 [겁쟁이에게 주어지는 것은 굶주림과 치욕뿐이야!]
리더가 어수산한 자리를 정리했다.
리더 [자, 모두 조용히 하고 잘 들어. 우리는 지금부터 역사를 새로 쓸거야! 우리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후손들이 말해줄 거야]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은 쉽지 않다. 특히 습관이 되어 굳어버린 것들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펭귄은 하늘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했고, 불가능을 현실로 바꿔갔다.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다 보니 하늘을 날기 위해서 비워져 있던 뼛속은 단단하게 채워졌고, 날개는 물의 저항에 골절되지 않도록 지느러미처럼 변해갔다. 등은 하늘의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바다 색깔과 비슷한 검은색으로 바뀌었고, 배는 물속의 포식자로부터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흰색으로 바뀌었다.
또한 수중 생활을 위해서 잠수 시간을 점점 늘려갔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자상 동물의 경우, 몸집이 클수록 잠수 시간이 긴 것으로 밝혀졌다. 향고래는 수심 3,000m에서 70분 동안 잠수할 수 있고, 훈련된 인간의 경우 수심 100m에서 4분 동안 잠수할 수 있다. 그렇다면 펭귄은 인간보다 몸집이 작으므로 수심 100m에서 2분 이상의 잠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펭귄은 수심 300m에서 7분 이상 버틴다. 잠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은 불필요한 기관으로 보내지는 혈류를 차단함으로써 신진대사를 변화시켰다.
찰스 다윈은 말했다. ‘끝까지 생존하는 종은 강하고 두뇌가 좋은 종이 아니라 변화에 잘 대처하는 종이다.’라고.
펭귄은 그 어떤 동물도 하지 않았던 놀라운 선택을 했다. 그 결과 오늘날의 펭귄은 그 어떤 동물보다 번영을 누리고 있다.
** 제 개인적 소견일 뿐, 출판사나 저자와는 아무런 관련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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